방·거실 ‘넓혔다 줄였다’…래미안 거주자 ‘맞춤형 구조’ 도입
집 받치는 기둥 외부로 설치
내부 주거공간 수요맞게 조정
모듈 형태의 욕실·침실 등
원하는 위치에 설치도 가능
31일 홈플랫폼 ‘홈닉’ 출시
동일한 구조의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 삶의 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변화시키는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시대가 찾아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3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더 넥스트(The Next)’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주거 모델 ‘넥스트홈’과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발표했다. 김상국 건축주택사업부장은 “안전한 현장, 차별화된 품질, 1인가구 증가 등 주거 트렌드를 반영하는 공간 변화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이 필요한 시대”라며 “이 같은 사회적 요구야말로 래미안이 과거를 넘어 ‘더 넥스트’를 이야기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넥스트홈의 핵심은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이다.
기존 라멘구조는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집 내부 기둥을 없앤 새로운 형태의 ‘무주’ 형태 구조를 개발했다.
기존에 주택 내부에 위치한 기둥은 주택 외부로 옮겨진다. 외부로 옮겨진 기둥은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다.
탁 트인 공간을 핵심으로 하는 넥스트 라멘구조가 주거 시설의 기본적인 틀이라면 내부를 채우는 방식에 ‘인필 시스템’이 사용된다. 모듈 형태의 욕실, 침실 등을 사전에 제작해 수요자가 원하는 위치에 설치함으로써 거주자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벽체 역시 모듈형 조립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이동이나 재설치가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모듈형 방식으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설치만 하면 건설현장에서의 시공 단계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건설환경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새로운 주거 형태를 바탕으로 서울 초고가 아파트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 압구정·여의도·성수 등 한강변 초고층 프로젝트에 이 같은 상품을 제안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삼성물산이 그동안 분양성, 사업성 등을 기반으로 수주하는 과정에서 소극적으로 나선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많은 재건축 물량이 풀리고 랜드마크 단지도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물산이 발표한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집 안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주거 관련 서비스까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물산은 오는 31일 홈닉 전용 앱을 출시하고, 래미안 원베일리(서울 서초구)에 홈닉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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