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해수욕장, 올해 사망사고 급증…지금부터가 더 위험
[앵커]
강원지역 해수욕장이 지난 주말을 끝으로 올여름 운영을 마쳤습니다.
올해 피서객 수는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는데, 폐장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피서객 3명이 튜브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다에 떠 있습니다.
해경이 구조에 나섰는데 힘이 다 빠졌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합니다.
<해경 구조대원> "하나 둘 셋! 다리, 다리 올리시고! 다리 올리세요!"
지난달 1일, 개장 전인 삼척 덕산해변에서 튜브를 타고 표류한 피서객 3명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처럼 본격적인 피서철과 함께 시작된 사고는 올여름 강원지역 해수욕장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강원 동해안 해변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 20일 기준 647만여 명으로 지난해 668만여 명보다 3.2%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강원지역 해수욕장에서는 심정지 사고가 모두 11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건데 2년 전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요원이 없는 비지정 해변에 들어가는 등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려했던 상어 피해는 없었지만 거센 파도를 무시하고 바다에 들어가거나 서핑 보드 줄이 끊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해변은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성수기를 피해 늦은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이 여전히 해수욕장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덕표 / 동해해양경찰서 홍보담당> "특히 폐장한 해수욕장에는 수상 안전요원이 없어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만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찾은 여름 바다가 악몽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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