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베팅' 발언 본의 아냐 … 韓中 어려움은 일시적
본국에 허용해달라고 건의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후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2020년 부임 이래 대사님의 '거친 입'을 지목하는 목소리도 있다.
▷직접 '중한 관계가 좋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은 누구보다 마음이 아프다. 다만 양국 사이에 근본적·구조적 모순은 없으며, 양국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은 일시적일 뿐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양국 간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양국 우호 증진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지난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미국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이른바 '베팅' 발언으로 한국에서 이미지가 예전만큼 긍정적이지 않다. 이에 대해 해명하고 싶은 부분은.
▷본의 아니게 됐다. 좋은 취지에서 나온 것이었다. 나는 항상 중한 관계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의 여당, 야당을 막론하고 모두 만남을 가져왔고 이를 통해 중한 관계를 촉진시키는 것이 우리 취지다. 앞으로 더 책임을 갖고 노력하겠다.
―최근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해제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체관광 재개로 일어난 열렬한 반응에 주목했다. 중국 관광상품 플랫폼에서는 한국 관광 검색량이 크게 늘었고,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맞아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단체관광 허용 국가 목록에 한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본국에 적극 건의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주부터 한국 등 유관 국가의 조건을 충족하는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 채취를 면제하기 시작했다.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중·한·일 3국이 협력해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세 나라 국민들의 공동 염원이자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수호하는 중요한 기초다. 중국은 3국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구동존이(求同存異). 비록 이념은 다르지만 얼마든지 윈윈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중국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중국은 여러 차례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중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에 핵 오염의 위험을 전가하는 등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일이다. 일본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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