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7개'…장안동 화물터미널 복합개발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8.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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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 결정
중랑천변 5만㎡ 규모 차고지
주상복합 등 최고 39층·5개동
주거·업무·물류시설 조성
"하천 연계 지역 랜드마크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복합개발 예상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동부화물터미널이 생활 물류시설은 물론 주거·업무·상업시설까지 갖춘 복합공간으로 개발된다.

23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부화물터미널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면적이 축구장 7배에 달하는 4만9988㎡ 수준인 대상지는 장안동 284-1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1979년 화물자동차정류장이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다. 이후 오랜 기간 서울 동부의 물류 중심지이자 화물운송 서비스 거점 지역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택배업이 발달하며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주요 기능이 축소되고 나아가 상실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단순 차고지 역할만 하고 있다. 시설이 너무 낡은 데다 주변 지역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새로 들어서자 해당 용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동부화물터미널이 간선도로변에 접해 있어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꾸준히 지적됐다. 서울시가 이번에 대상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물류시설은 지하층에만 전면적으로 배치된다. 소규모·생활 물류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높고 커다란 대형 물류센터가 아니라 주상복합 지하 일부에 물류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소음과 분진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대상지 주변의 이면도로와 사가정로 일부는 확장해 새로운 순환도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물류차량 진·출입을 위한 별도의 동선도 마련된다.

지상에는 주상복합과 업무시설을 총 5개동 세운다. 먼저 사가정로에 닿아 있는 동측 업무시설 건물은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적용해 '중랑천변 랜드마크 타워'로 만든다. 바로 옆에 연달아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은 최고 높이가 각각 39층과 28층으로 계획됐다. 앞쪽에 9~16층 높이의 저층부 건물과 합해 공동주택은 204가구, 오피스텔은 324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50가구, 임대주택 물량은 54가구로 책정됐다. 오피스텔은 324실이 모두 분양 물량이다. 다만 분양 가구 수는 향후 변동될 여지가 있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상가)이 주로 배치된다. 나아가 지역에 부족한 생활 SOC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복합공공청사를 공공기여로 받을 방침이다. 사가정로와 사업지 북측에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지역 주민의 동선을 연계한다. 중랑천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방형 공지와 지역 소공원도 조성한다. 한편 전날 위원회에선 금천구 독산동 1030-1 일대 '독산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통과됐다. 이로써 신독산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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