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오염수, 과학적 대응해야" 야 "무책임·제2 해양침략"(종합)

김정률 기자 이창규 기자 이설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8.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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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해양 침략이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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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다른 나라는 반대하는 데 왜 우리 정부만 찬성"
국힘 "회 먹지 말라고 선동하는 정당은 한국 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창규 이설 이서영 기자 = 여야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해양 침략이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염수와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중국 공산당보다 못하고 반박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다면 제2의 해양 침략이자 해양 테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부와 대통령실은 오염수 해양 투기에 찬성, 반대 입장이 없냐. 왜 다른 나라는 그렇게 반대하는 데 우리 정부만 찬성하냐"고 했다.

박 장관은 "일본이나 우리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쟁에 비유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저희도 독자적으로 판단했을 때 과학적 기술적으로 문제없다. 안전하지 않으면 정부가 분명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니까 찬성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 아니냐"며 "정말로 무책임한 답변이다. 유치원생도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중국을 방문했다며 "일본의 이웃나라 중에 회를 먹지 말라고 선동하는 정당은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횟집에 못간다. 당신들이 먹지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중국 공산당은 지리적 거리는 한국과 일본이 가깝지만 방류 거리는 한국과 중국이 제일 멀다고 했다. 중국 내에서도 횟집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의 문제 제기는 당연하지만 과학에 의존하면서 이렇게 대응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찬성, 반대가 애매하다고 하는 데 국제 문제를 고려해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제대로 된 가치 외교의 성과였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3국 정상이 당연히 얘기했어 한다고 본다"며 "미국 국방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한국 국민의 가슴에 멍을 주는 이런 일은 못하게 막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다"며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그렇게하면 안된다. 시정해야 된다. 동해를 요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 방문 당시 조야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급망 협력 제안까지 나왔다며 "만약 지난 정부처럼 윤석열 정부가 미중 사이에서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으면 과연 이랬을 것 같냐"고 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교 관계 부분에서 새로운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국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데 실체에 대해 말해달라"고 박 장관에게 말했다.

박 장관은 "안보적인 면에서는 한미일 3국이 북한에 대한 핵 개발을 단념시키고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 외교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생각이 일치했다"며 "또 공급망에 3국이 조기 시스템을 도입, 서로 필요한 부분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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