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부터 화장품까지...번번이 충돌하는 CJ-쿠팡
[앵커]
쿠팡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화장품과 물류, 식품 사업을 하던 CJ와 여러 부문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올리브영 매장입니다.
쿠팡은 지난달 CJ올리브영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냈습니다.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쿠팡에 물건을 납품하지 못 하게 방해했다"는 게 쿠팡 주장입니다.
CJ올리브영은 "협력사의 쿠팡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CJ 계열사와 쿠팡이 부딪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CJ제일제당은 납품 단가를 두고 쿠팡과 협상 중인데, 현재 즉석밥 햇반 등 자사 제품을 납품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류 분야에선 택배기사가 징검다리 연휴 때 쉴 수 있도록 하는 '택배 없는 날'을 두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쿠팡은 "'택배 없는 날'은 쿠팡과 달리 원할 때 쉴 수 없는 택배기사를 위해 민주노총이 주도한 휴무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사실 왜곡 프레임으로 택배 업계 자발적 노력을 깎아내리는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맞섰습니다.
이 밖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영역 부문에서도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식품을 직접 만드는 CJ와 유통만 하는 쿠팡을 비교할 순 없다"고 평했습니다.
"제조사가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쿠팡의 시장 지배력 확대로 쿠팡이 다소 유리할 듯하다"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쿠팡은 "앞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답했고, CJ그룹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그래픽 : 이원희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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