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고윤정 "데뷔 후 처음 받는 연기 칭찬…포부도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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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잘한다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었어요. 데뷔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인정받는 듯한 기분이에요."
배우가 되기 이전부터 소셜미디어(SNS) 스타였던 그는 데뷔하고 나서 더 큰 인기를 끌며 자주 화제에 올랐지만, 연기보다는 주로 외모와 관련된 평가를 받아왔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고윤정은 "'무빙'은 처음으로 연기로 인정받은 작품이라서 뜻깊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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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연기 잘한다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었어요. 데뷔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인정받는 듯한 기분이에요."
2016년 잡지 '대학내일'의 표지모델로 처음 얼굴을 알린 고윤정은 수려한 외모로 단번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배우가 되기 이전부터 소셜미디어(SNS) 스타였던 그는 데뷔하고 나서 더 큰 인기를 끌며 자주 화제에 올랐지만, 연기보다는 주로 외모와 관련된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그가 주연한 디즈니+ 시리즈 '무빙'이 공개되고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고윤정은 "'무빙'은 처음으로 연기로 인정받은 작품이라서 뜻깊다"고 환하게 웃었다.
'무빙'에서 고윤정은 장주원(류승룡 분)의 딸이자 상처가 순식간에 치유되는 초재생능력을 가진 여학생 장희수를 연기했다.
쉽게 주눅 들지 않는 씩씩한 성격에다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다정하고 속 싶은 캐릭터다.
고윤정은 "실제 성격이랑 비슷한 캐릭터를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희수가 바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션을 볼 때부터 캐릭터가 낯설지 않았다"며 "'나라면 (희수 역을)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실제로 연기도 편하게 느껴져서 오디션을 보고서 나오면서부터 왠지 캐스팅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고 떠올렸다.
"희수랑은 성격도, 말투도 비슷해요. 툭툭 뱉듯이 말하는 법이나, 낯간지러운 말을 잘 못 하고 감정 표현에 서툰 면이 특히 좀 닮은 것 같아요. (웃음)"
장희수는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같은 반 학생 김봉석(이정하)과 늘 함께 붙어 다니며 풋풋한 케미(호흡)를 선보인다.
고윤정은 "둘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정의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깊은 사랑은 부모님들의 이야기에서 다뤄지니까 저희는 그 나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한 감정을 살리고 싶었다"며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는 그런 애매한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019년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데뷔한 고윤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홈', JTBC '로스쿨', tvN '환혼'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고윤정은 '무빙' 이후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한다.
"사실 연기는 주변의 권유와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무빙' 전까지는 연기를 잘한다는 말도, 못 한다는 말도 못 들었죠. 근데 연기 칭찬을 한 번 듣고 나니까 포부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흥미도,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커졌어요. 빨리 현장 가고 싶네요. (웃음)"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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