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엔비디아 "생성형 AI '밀키트'처럼 쉽게 구축"

라스베이거스=정혜진 특파원 2023. 8. 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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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

황 CEO는 VM웨어와의 파트너십을 선언하며 "VM웨어와 엔비디아가 출시하는 'VM웨어 프라이빗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를 통해 금융, 의료, 제조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자체 데이터로 구축된 맞춤형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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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익스플로러 2023'
CPU팜 없이도 AI모델 개발 가능
자체 데이터로 구축된 '앱' 활용
원하는 LLM 기반···챗봇 등 기능 제공
삼성 고성능 SSD와 협업도 발표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CEO와 라구 라구람 VM웨어 CEO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에서 파트너십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혜진 특파원
[서울경제]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멀티 클라우드와 결합해서 활용해야 완벽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라구 라구람 VM웨어 최고경영자)

22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 1만여 명의 개발자와 기업 관계자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VM웨어 연례 컨퍼런스 ‘VM웨어 익스플로러 2023’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행사는 대규모 생성형 AI 컨퍼런스를 방불케 하는 열기를 띄었다. 기조연설이 절정으로 치닫자 특유의 검은색 가죽 재킷에 어두운 계열의 상하의를 입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 CEO는 VM웨어와의 파트너십을 선언하며 “VM웨어와 엔비디아가 출시하는 ‘VM웨어 프라이빗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를 통해 금융, 의료, 제조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자체 데이터로 구축된 맞춤형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라구람 VM웨어 CEO는 “데이터 센터, 엣지, 클라우드 등 어디에나 있는 고객의 데이터를 완전히 보호하면서도 저마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형AI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라구 라구람 VM웨어 CEO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에서 프라이빗AI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혜진 특파원

특히 중소 규모 기업 고객사를 열광하게 한 부분은 막대한 양의 ‘GPU 팜(Farm)’을 구축하지 않고도 자체 AI모델을 구축,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생성형 AI 열풍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학습에 필수적인 엔비디아의 AI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자원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쉽게 AI모델을 구축,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요리로 치면 일일이 재료를 찾아내 직접 레시피를 만드는 대신 갖춰진 재료로 레시피에 따라 밀키트로 음식을 하는 것에 가깝다.

이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LLM을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지능형 챗봇, 어시스턴트, 검색, 요약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 니모(NeMo)에서 라마(Llama) 2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LLM을 바탕으로 AI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인호 VM웨어 한국지사장은 “이전에는 GPU를 여러 개 써야만 AI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4코어 GPU 하나로도 네시간 만에 같은 일을 할 정도로 효율성을 높였다”며 “GPU팜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고객들이 가진 소규모 데이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만으로도 AI 모델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VM웨어는 “삼성전자의 서버용 고성능 데이터 저장장치(SSD) ‘PM1743’이 업계 최초로 VM웨어의 올 플래시 인증을 획득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VM웨어의 소프트웨어 ‘vSAN’과 PM1743을 함께 스토리지 시스템에 적용했을 때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VM웨어와의 협력으로 메모리 솔루션의 가치를 시스템 솔루션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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