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하기 전에 이미 매출 반토막" 수산시장 상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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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충남 서해안 유명 수산시장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꽃게와 전어 철을 맞아 장사 채비에 나선 지역 상인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지난해 비해 반토막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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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일본 정부가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충남 서해안 유명 수산시장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꽃게와 전어 철을 맞아 장사 채비에 나선 지역 상인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지난해 비해 반토막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충남 유명 수산시장 상인회와 수협 등에 따르면 수산물 판매량은 지난 달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염수 방류가 결정된 24일 이후에는 수산물 판매량이 더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수산물 판매가 줄어든 상인들은 점포 월세 부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생계마저 위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량과 방류 위치 등을 공개해 안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당분간 수산물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수산시장 상인회장 A씨는 “최근 들어 수산물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던 시기에는 장사가 잘됐다”면서 “재난지원금이 끊겨 소비자들의 방문이 줄어든 데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산시장 상인회장 B씨는 “언론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만큼 수산물 소비도 위축되는 것 같다”면서 “전어 철인 현재 전어가 팔리지 않아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 외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관계자는 “방사능 장비 도입이나 검사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산시장이 있는 다른 지자체도 직접 방사능 장비로 수산물을 검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 수산시장은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시장 내에 게시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려고 계획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북한,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kn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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