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으로 민생 강조했지만…檢 체포동의안 둘러싼 당내 갈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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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는 '기본소득'을 띄우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 민생을 챙기는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부각하려는 취지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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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檢 회기 중 영장청구는 꽃놀이패”
친명 ‘투표 거부’와 李 ‘옥중 공천’ 가능성에
비명 “민주당, 총선 하지 말자는 얘기” 지적
한동훈, ‘꽃놀이패’ 발언에 “수사가 화투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는 ‘기본소득’을 띄우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 민생을 챙기는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부각하려는 취지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22차 기본소득지구 네트워크 대회 개막식에서 자신을 “대한민국 기본소득 대표주자라고 자부하는 이재명”이라고 소개하며 “기본소득은 이제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당한 정책적 대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본소득을 비롯해 기본주택·기본금융 등의 정책을 지난 대선 때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대회 참석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본 소득 정책을 재차 띄워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다음 달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당내에서는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내려 한다면 수사를 넘어 민주당을 궁지에 몰아넣고 타격을 주려는 정치 행위”라며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친명계 서영교 최고위원은 “회기 중 검찰이 영장을 친다면 그것은 정치공작이고 악의적 정치 행위”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 등 친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투표 거부로 응수하자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비명계는 반발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이에 대해 “민주당이 총선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재석이 안되면 투표가 불성립하는데 그다음 번 본회의 때 표결을 또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옥중 공천’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당 대표가 정치적 탄압이나 민주화 운동을 하다 들어간 게 아니고 법원 판결을 통해 구속됐는데 옥중 공천했던 사례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박 원내대표의 ‘꽃놀이패’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게는 이 대표의 범죄 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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