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문한 'CP탱고'는?… 핵공격 견디는 전쟁 지휘소

박응진 기자 2023. 8.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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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계기로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전시(戰時) 지휘통제시설인 'CP탱고'(Command Post TANGO)를 전격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CP탱고 방문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주한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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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 지휘부가 이용하는 핵심 시설
1970년대 설치돼 30년 넘게 존재 자체가 '비밀'에 부쳐져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3일 경기도 성남 소재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탱고)를 방문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계기로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전시(戰時) 지휘통제시설인 'CP탱고'(Command Post TANGO)를 전격 방문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CP탱고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연합사 지휘부가 사용하는 핵심 지휘소다. 이곳엔 최첨단 전쟁 지휘체계가 설치돼 있어 유사시 우리 육해공군을 포함한 한미 연합전력의 두뇌이자 심장부 역할을 한다.

군 관계자는 "CP탱고는 주한미군사령부의 지휘소지만 유사시가 되면 연합사의 한미 장병들이 들어가 연합사령관의 지휘를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CP탱고는 지난 1970년대 초 청계산의 단단한 화강암 암반 밑 지하 수십m에 '폴아웃 벙커'(방사능 낙진 벙커) 형태로 지어져 전술핵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CP탱고는 30년 넘게 그 존재 자체가 '비밀'로 부쳐졌다가 2005년 3월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장관 방한을 계기로 그 역할과 기능 등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특히 CP탱고엔 우리 군 고위 관계자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특수정보시설 '스키프'(SCIF)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도 성남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탱고)를 방문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SCIF에선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는 미국의 첩보위성과 주한미군 정찰기 등의 대북감시정보는 물론, 미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 등에서 파악한 최신첩보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또 CP탱고 내엔 지휘통제실과 회의실, 의무실, 식당, 근무자용 숙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유사시 외부와 단절되더라도 근무 요원들이 최소 2개월가량 생활할 수 있는 전기·식수 등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CP탱고는 최초 건설 이후 지속적인 시설 개선 및 증축 등을 해서 현재 총면적은 3만3000㎡(약 1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CP탱고 방문에서 지난 21일 시작한 UFS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UFS에 참가 중인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우리 대통령이 CP탱고를 방문한 건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CP탱고 방문엔 북한이 최근 인공위성 발사를 재차 예고한 것을 비롯해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을 이어오고 있는 데 따른 대북 경고 메시지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CP탱고 방문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주한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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