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퀴어축제조직위 부평구청서 기자회견 "차별 행정 규탄"
부평구가 오는 9월 9일 열릴 예정인 인천 퀴어축제를 막기 위해 자체 규칙까지 어기며 기독교 연합회의 부평광장 사용을 승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3일 부평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역전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광장 사용 60일 전인 7월 11일에 부평역 광장 사용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평구가 당일 구 문화재단이 사용할 예정이라 광장 사용이 어렵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이에 조직위는 “구와 구 문화재단에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등 광장 사용에 대한 조사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 결과, 구 문화재단의 당일 광장 사용 계획은 없었고, 구는 65일 전인 7월 6일 기독교 연합회의 광장 사용 신고(9월 9일)를 받고 같은달 10일 사용 허가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의 규칙은 광장을 사용하고자 하는 날의 60일 전부터 7일 전까지만 사용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조직위는 “부평광장이 주민 모두가 이용하는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어느 누구한테나 열려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광장 사용 단체에 따라 허가를 내주는 구의 배타적 운영을 개선해야한다”며 “광장 사용 신고와 승인에 있어 절차적으로, 내용적으로 많은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조직위의 광장사용 신고 승인’, ‘차준택 구청장의 사과 및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 ‘기독교 연합회의 사용신청에 대한 구의 승인 무효 처리’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기독교 연합회가 이미 사용 승인을 받아서 무효 처리는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한편, 조직위는 9월 9일 부평광장 일원 집회 신고를 하고 축제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시명 기자 sml@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
- “수고했어 우리 아들, 딸”…“수능 끝, 이제 놀거예요!” [2025 수능]
- 지난해보다 쉬웠던 수능…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끄덕’ [2025 수능]
- 평택 미군기지 내 불법 취업한 외국인 10명 적발
- ‘낀 경기도’ 김동연호 핵심 국비 확보 걸림돌…道 살림에도 직격탄 예고
- 직장 내 괴롭힘에 고작 ‘감봉 1개월’...경기아트센터, 솜방망이 처벌 논란
- [시정단상] 지방재정 안정화 정책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