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살게요" 연락 왔다...'토트넘 주장 뺏긴' 계륵 DF, 런던팀 이적 가능성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9)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풀럼에 다이어를 처분하는 걸 고려한다. 다이어는 2023-24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면서 “다이어와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번에 이적시키는 게 구단에 이득이라는 계산”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다이어는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새로운 주장 선임에도 제외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겼고,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기존 주장 위고 요리스는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팀에서 이탈했다. 새 팀을 알아보는 단계다. 이 때문에 여름 프리시즌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해리 케인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따라서 새로운 주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그 이유를 두고 “손흥민은 토트넘 구성원 모두와 친하게 지내며, 리더십이 뛰어나고 모범적”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박지성 이후 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주장이다.
다이어는 실망이 컸던 모양이다. 토트넘이 새로운 주장단을 발표하자마자 토트넘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언팔로우했다가 팬들의 지적을 받고 다시 팔로우했다.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자신이 주장단에 들지 못해서 서운했을 수 있다. 참고로 부주장 매디슨은 이제 막 토트넘으로 이적한 선수다.
근속 연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이어는 이미 기량 하락 문제로 비판받고 있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진이 매경기 실수를 범할 때 다이어가 그 중심에 있었다. 대표적으로 뉴캐슬 원정 경기 1-6 대참사가 벌어진 날 다이어가 선발로 뛰었다.
다이어 영입을 노리는 팀은 풀럼이다. 풀럼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1부리그(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런던 팀이다. 승격 1년 차에 10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투자도 알차게 한다. 올여름 아다마 트라오레와 라울 히메네스를 울버햄튼으로부터 영입했다.
다만, 풀럼의 다이어 영입 계획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기존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다른 팀으로 보내야 한다. 때마침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가 아다라비오요 영입을 원한다. AS 모나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아다라비오요 영입을 추진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는 약 1주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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