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T-KIA만 만나면 날씨가…벌써 6번째 우천 취소, 막판 순위싸움 ‘대변수’ 급부상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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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IA의 맞대결이 또 우천 취소됐다.
23일 수원에서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잔여경기에 돌입하면 선수들 체력이 많이 힘들 것 같다. 더블헤더도 대비를 해야한다"라며 "KT의 순위가 정해지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우리가 상대 전적은 앞서도 전력이 안정된 강팀과 취소가 많은 게 부담스럽다. 변수가 많을 듯하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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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와 KIA의 맞대결이 또 우천 취소됐다. 시즌 막바지 두 팀의 맞대결은 단순 잔여경기를 넘어 순위싸움의 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수원KT위즈파크는 처서를 맞아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KT 구단은 예보에 따라 일찌감치 내야 지역에 방수포를 덮어 이를 대비했지만 이를 제외한 지역에 물웅덩이가 다수 형성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위즈파크가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은 24일 오후까지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이에 경기 개시를 약 2시간 앞두고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올 시즌 유독 KT와 KIA만 만나면 하늘이 경기 개시를 허락하지 않는다. 시작은 4월 초였다. 얄궂은 봄비에 4월 4~6일 수원 3연전 전체가 취소됐다. 4일 경기는 4회말 우천 중단된 뒤 노게임 선언됐고, 5일 우천 취소에 이어 6일 경기 또한 2회말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당시 두 팀은 오락가락한 날씨에 의미 없이 힘만 뺀 채 다음 맞대결을 기약했다.
이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거행됐어야 할 6월 1일과 25일 경기가 잇따라 우천 취소됐다. 이날 취소와 광주 미편성 1경기를 더해 총 7경기가 뒤로 밀린 두 팀은 수원에서 4차례, 광주에서 3차례의 잔여경기 일정이 잡히게 됐다.
KT와 KIA 모두 순위경쟁의 중심에 있는 팀이다. KT는 기적의 반등에 힘입어 1위 LG를 6.5경기 차이로 쫓는 2위(59승 2무 46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KIA는 두산에 1경기 뒤진 6위(48승 2무 50패)에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의 시즌 막바지 7차례 맞대결이 상위권과 5위권의 순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KIA는 벌써 시즌 18번째 우천 취소를 맞이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경기인 100경기를 소화한 상황인데 이날 또 비가 내리면서 막바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홈 9경기, 원정 9경기가 취소됐다.
23일 수원에서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잔여경기에 돌입하면 선수들 체력이 많이 힘들 것 같다. 더블헤더도 대비를 해야한다"라며 "KT의 순위가 정해지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우리가 상대 전적은 앞서도 전력이 안정된 강팀과 취소가 많은 게 부담스럽다. 변수가 많을 듯하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양 팀은 오는 24일 선발 변경 없이 고영표(KT)와 토마스 파노니(KIA)가 그대로 출격한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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