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넘던 정유라 말, 유찰 끝에 7300만원에 낙찰
국정농단 사건 당시 삼성그룹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27)씨에게 제공한 말 ‘라우싱’이 3차례 유찰 끝에 73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판매대금은 국고로 귀속될 예정이다.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증거과가 공매에 넘긴 마장마술용 마필 ‘라우싱 1233′은 지난 18일 7300만원에 낙찰됐다.
라우싱은 2015~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씨에게 구입해준 말 3마리(살시도·비타나 Ⅴ·라우싱) 중 한 마리다. 독일산 라우싱의 구매 당시 몸값은 7억원을 훌쩍 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검은 삼성이 정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던 마장마필용 말 라우싱에 대해 지난 3월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 온비드에는 16년 된 라우싱의 상태가 기재돼 있다.
“건강상태 양호. 2017년 국내 반입 이래 관련 훈련 및 대회 출전 경력이 전무해 내용연한의 측면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음. 2016년 최초 구입비용(50만 유로·약7억2000만원) 대비 감정가액이 저평가 된 측면 있음”이라는 내용이다.
검찰에 넘겨진 라우싱은 5월 최저 입찰가 1억400만원에 1차 공매에 넘겨졌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6월에는 최저 입찰가를 9360만원으로 낮춰 2차 공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라우싱은 7월 3차 공매에서도 유찰됐다가 이달 11일부터 진행된 네 번째 공매에서야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 금액 7300만원은 감정가 1억2500만원의 58.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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