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 10년 만 방문…"북핵 강력 대응태세"

김보선 2023. 8.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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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연합연습 3일 차인 23일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인 CP 탱고(전구 지·해·공 작전지휘소·Command Post TANGO)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모처에 있는 CP 탱고를 찾아 연습 상황을 보고받고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래 CP 탱고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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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탱고' 찾아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점검
"북핵 상황 상정해 한미 핵-비핵전력 결합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8.23.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연합연습 3일 차인 23일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인 CP 탱고(전구 지·해·공 작전지휘소·Command Post TANGO)를 방문했다.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다. 현직 대통령의 CP 탱고 방문은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으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모처에 있는 CP 탱고를 찾아 연습 상황을 보고받고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래 CP 탱고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 심리전 등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습은 이처럼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단기간 내에 급격한 전쟁상태로 돌입하게 될 경우를 상정해 한미동맹의 위기관리 및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작전 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2023.08.23. [사진=대통령실]

올해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유엔사 회원 9개국도 참가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는 전시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고 자동적으로 한미연합사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 장병들에게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보다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계획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북한의 핵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있었던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 결정체 구조는 북한의 도발 위험을 낮추고 인류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에 이어 한반도 작전영역 내의 모든 작전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현행 작전을 총괄하는 전구작전본부(TOC·Theater Operations Center)를 순시하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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