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톡스텍, 비임상 CRO 경쟁력 '퀀텀점프'…잠재고객 확보 잰걸음

정기종 기자 2023. 8.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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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 바이오톡스텍이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잇따라 신약개발 초기 단계 노하우 공유에 나선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를 통해 올해 민간 기업 최초로 영장류 비임상 GLP(우수실험실기준) 인증 획득을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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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 3분기 내 민간 최초 영장류 비임상 GLP 인증 전망
'신약개발→개발 및 허가' 파트너 경쟁력 제고…"해외 CRO와 경쟁구도 본격화"
내달 자회사·관계사 통해 신약개발 노하우 공유…국산신약 개발 촉진 및 고객사 확보 차원
국내 최대 규모 영장류 실험시설인 키프라임리서치 충북 오송캠퍼스 전경. /사진=키프라임리서치


국내 1위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 바이오톡스텍이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잇따라 신약개발 초기 단계 노하우 공유에 나선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를 통해 올해 민간 기업 최초로 영장류 비임상 GLP(우수실험실기준) 인증 획득을 기대 중이다. 의약품 허가에 요구되는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는 만큼, 국산 신약 탄생을 촉진하는 동시에 잠재적 고객사들에게 경쟁력을 알린다는 목표다.

23일 바이오톡스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12일 관계사인 키프론바이오와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들에 비임상 독성평가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이어, 26일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를 통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기반 신약 개발사와 관련 심포지엄을 연달아 개최한다.

바이오톡스텍은 연간 1500건, 누적 3만건 이상의 시험 경험을 축적한 비임상 CRO 국내 선두 기업이다. 비임상은 후보물질 탐색 이후 본임상 돌입 전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아직 물질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영장류나 설치류 또는 세포 실험 등을 통해 독성시험 과정 등을 거친다.

바이오톡스텍은 자회사인 키프라임리서치와 상호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 키프론바이오를 통해 비임상 분야 종합 인프라를 구축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영장류 독성시험 등을 수행하기 위한 최초의 민간 기업, 키프론바이오는 비임상 생체시료 분석에 특화된 기업이다.

내달 바이오톡스텍을 중심으로 잇따라 열리는 신약개발 노하우 공유의 장은 키프라임리서치 경쟁력 강화 초읽기 돌입에 따른 잠재 고객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지난해 9월 1700여마리의 영장류 동시 실험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영장류 연구시설 오송캠퍼스를 준공했다. 현재 일반독성시험 GLP 인증을 위한 실사를 완료한 상태로 3분기 내 인증이 전망된다.

영장류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 서열(약 93%)을 보여 가장 신뢰도 있는 동물실험 결과값이 기대된다. 하지만 민간 기업이 보유한 GLP 인증 시설은 없는 상태다. 오송캠퍼스가 GLP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민간기업이 보유한 영장류 실험시설 중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GLP 인증을 획득한 시설에서 얻어낸 결과만이 의약품 허가용 문서에 반영 가능한만큼, 신약개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되는 셈이다.

키프라임리서치 관계자는 "규제당국 실사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GLP 인증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결과를 참고하는 수준에 그치는 Non-GLP 시험에 비해 가격적인 강점도 분명하고 공신력 획득을 통한 추가 고객사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중국 우시나 미국 랩코퍼레이션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외부 투자유치에도 나섰다. 현재 3사 중 상장사는 바이오톡스텍이 유일하다. GLP 인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되는 키프라임리서치가 다음 주자로 나선다. 이를 위해 내달까지 총 200억원 조달을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미 데일리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70억원을 1차로 확보했다. 2차 유치를 통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들을 통해 목표 금액을 채울 경우 별도의 추가 시리즈 투자 없이 곧바로 프리 IPO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목표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세부적인 상장 시기 또는 방식에 대한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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