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세' 등 높아진 철강 무역장벽…불확실성 대응 철강업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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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국들의 탄소 규제와 보호무역이 강화되며 철강 무역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멕시코 철강 관세 대응 점검회의에서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철강산업을 둘러싼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멕시코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흐름의 한 부분"이라며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 대상국 다변화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하고 산업부는 정부 간 통상 대응을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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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글로벌 주요국들의 탄소 규제와 보호무역이 강화되며 철강 무역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철강산업을 둘러싼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철강업계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현지 시각) 멕시코 경제부는 철강을 포함한 392개 품목의 수입 관세를 2025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품목 중 지난해 기준 멕시코 수출 상위 500개에 해당하는 품목은 총 92개로 이 가운데 74개는 철강 제품이다. 이번 조치로 철강 제품 관세는 현행 10% 수준에서 최대 25%로 인상됐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철강 수출 물량(2600만 톤)에서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0만 톤(7.8%)이다. 금액으로 치면 전체 329억달러 중 약 27억달러(8.3%)를 차지한다.
철강업계는 멕시코 철강 수출 물량의 85%는 멕시코 산업진흥정책(PROSEC)을 통한 관세 면제를 받고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나머지 물량(15%)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PROSEC 지속 불확실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 규제 강화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친환경 철강 제품 생산에 나서며 장기적으로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의 시험설비를 2026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후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50년까지 하이렉스 설비의 상용화를 마쳐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독자적인 신(新)전기로를 개발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2%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
동국제강그룹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한다는 목표로 전기로를 고도화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철근·형강 등 주력제품을 독자기술인 에코아크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생산한다. 이를 통해 기존 고로 대비 탄소를 75% 감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멕시코 철강 관세 대응 점검회의에서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철강산업을 둘러싼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멕시코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흐름의 한 부분"이라며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 대상국 다변화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하고 산업부는 정부 간 통상 대응을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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