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찬드라얀 3호', 오늘 밤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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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인도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도전한다.
23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 따르면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동부표준시(EDT) 기준 이날 오전 8시34분(한국시간 23일 21시34분) 달 남극에 착륙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찬드라얀 3호의 착륙이 성공한다면 인도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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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성공 시 2주 간 달 지열·지진·광물 측정 등 수행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오늘 밤 인도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도전한다. 불과 사흘 전 전통 우주강국인 러시아의 달 탐사선이 실패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인도가 고난이도 임무 수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 따르면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동부표준시(EDT) 기준 이날 오전 8시34분(한국시간 23일 21시34분) 달 남극에 착륙할 계획이다.
찬드랴안 3호는 앞서 지난 7월14일에 발사된 이후 8월5일에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항해 경로로 달까지 약 3주 가량이 걸리는 위상 전이 궤적을 택했다. 지구 궤도를 점점 넓게 빙글빙글 돌다가 달 궤도에 흡수돼 다시 달 주위를 돌다가 착륙하는 방식이다.
찬드라얀 3호는 23일 기준 달 표면에서 약 25~134㎞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는 상태다. 찬드랴안 3호는 23일 오전 7시50분(한국시간 20시50분)부터 달 착륙을 위한 기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찬드라얀 3호는 달까지의 비행을 위한 추진 모듈과 착륙 모듈로 구성된다. 달 착륙 기동이 시작되면 두 모듈이 분리되고, 착륙 모듈만 달 표면으로 향하게 된다. 착륙 모듈은 달 표면 안착을 위해 역추진 분사 등을 담당하는 1.7톤의 '비크람'과 착륙 이후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26㎏의 '프라그얀' 로버(무인차량)으로 이뤄진다.
ISRO가 23일을 착륙일로 정한 것은 이 날이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지점에서 해가 뜨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비크람과 프라그얀은 태양열을 기반으로 움직이는데, 달 표면에서 지열·지진·광물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 기간은 총 2주다.
또한 이번 찬드라얀 3호의 착륙이 성공한다면 인도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간 미국, 러시아(소련) 등이 수차례 달에 탐사선을 보내고 유인 우주선까지 보내는 데 성공했으나, 이들은 모두 지표면이 비교적 평탄한 달의 앞면에 착륙했었다.
반면 이번에 찬드라얀 3호가 착륙하는 달의 남극은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들이 몰려있어 훨씬 더 울퉁불퉁하다. 그만큼 착륙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물론 ISRO가 '최초'라는 타이틀 때문에 이처럼 어려운 달 남극 착륙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달 남극에는 해가 비치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있어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얼음의 효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얼음을 녹이면 물이 되고, 물에 녹아있는 산소와 수소 등은 향후 달 개척에서 필요성이 크다. 인류가 달에 상주하기 위한 생명유지장치에 사용될 수 있고, 근미래 달 상주 기지가 구축되면 달에서 심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로켓의 연료가 될 수도 있다.
ISRO는 "찬드라얀3호의 임무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시스템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항해도 순조로운 상태"라며 "달 착륙 임무의 생중계는 IST 기준 17시20분(한국시간 20시50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보다 한발 앞서 달 남극 착륙을 시도헀던 러시아의 루나-25는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루나-25는 찬드라얀 3호와 달리 지구에서 달까지 최단 거리로 빠르게 항해하는 직접 전이 궤적을 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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