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태평양전쟁" "어떤 괴물 만들지"···日오염수 방류에 野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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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이 전국에서 방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촛불집회 뿐만 아니라 주말까지 장외투쟁 등을 예고했고 정의당은 일본 대사관을 찾아 항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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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이 전국에서 방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촛불집회 뿐만 아니라 주말까지 장외투쟁 등을 예고했고 정의당은 일본 대사관을 찾아 항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오늘 저녁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주말 장외집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30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 의원, 보좌진, 당직자, 서울시당 내 지역위원회 시-구 의원 등 1000여명이 모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날씨에 상관없이 비가 와도 우의를 준비,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민주당 내 후쿠시마 오염수 총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적인 민폐행위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안전이 백척간두에 있는 중차대한 사안에 반대입장도 내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는 무능 정부를 넘어 무정부 상태가 아니겠나. 국민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원자력 미신에 빠져 국민안전을 포기하고 궤변을 일삼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꾸짖어 심판해 달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일본의 오염수 투기 개시 전후를 비상사태로 규정, 지난 22일부터 100시간 집중대응방안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24일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 등 1000여 명이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대규모 행진한다.
일본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인 26일에는 장외투쟁도 예고돼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제 3차 후쿠시마 방일 의원단 파견을 통해 오는 27일 일본에서 현지 의원들과 후쿠시마 집회에 참석한다. 정기국회 개회일인 다음달 1일에는 국회 계단에서 의원단, 당직자, 보좌진 등이 규탄대회를 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원전 오염수 방류가 나중에 어떤 '괴물'을 만들지 모른다"며 "오염수 방류는 '과학'과 '괴담'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과 '무책임'의 문제다. 아직 하루가 남았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하기 바란다"고 했다.
강은미, 심상정, 배진교 등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SNS에서 "세계 시민들의 건강과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오염수 투기 행위를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소하겠다고 입장을 내놔야 한다"며 "강력히 일본 정부에 항의하라"고 했다.
강성희 의원 등 진보당도 23일 일본 대사관을 찾아 항의서한 전달 및 면담을 시도했지만 대사관측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측은 "일본 정부는 전 인류를 상대로 또 한번 특대형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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