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무산… 오세훈 "새 노선 발굴해 재추진"

김표향 2023. 8. 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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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와 경기 고양시 삼송을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좌초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의 숙원 사업이자 서북부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서북권 서울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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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삼송 구간 연장 사업 예타 기준점 미달
서울시 "사업 중단 안 해… 대안 찾아 재추진"
지난해 5월 28일 연장 개통한 신분당선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 연합뉴스

서울시 용산구와 경기 고양시 삼송을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좌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감을 표하며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존 신분당선(경기 수원시 광교~서울 용산)을 용산에서 삼송까지 19.38㎞ 연장하고 신규 역사 10곳을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예타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편익/비용)은 0.36, 종합평가는 0.325로 모두 기준점(각각 1점, 0.5점)을 넘지 못했다.

서울시는 예타가 진행되는 동안 이용 수요 확대를 위한 열차 운행 방식 변경, 주변 개발 계획 설립, 공사비 단가 재검토, 차량기지 입지 조정 등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예타의 문턱은 높았다. 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및 서울지하철 3호선과의 노선 중복 △신분당선 용산~신사 구간 사업 추진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 GTX-A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2조 원이 넘는 비용의 투자 우선순위 문제 등이 사업성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도. 서울시 제공

시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지역 주민의 요구와 사업성을 모두 충족하는 대안 노선을 새로 발굴해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의 숙원 사업이자 서북부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서북권 서울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대안 노선도 검토하겠다”며 “서울시의 수도권 교통 정책 노하우를 모두 집약하고 기재부ㆍ국토부는 물론 지역과도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요구와 사업성을 모두 만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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