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국 전문가, IAEA 상주보단 정기적 방문이 나은 선택"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마련한 현장 사무소에 한국인 전문가가 상주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로 한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한국) 인원이 직접 IAEA 현장사무소에 상당히 잦은 간격으로 와서 확인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전문가가) IAEA 직원으로 거기서(현장사무소) 일하는 것보다 직접 방문해서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라는 것"이 협의 과정에서 IAEA의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인 전문가가 IAEA 직원이 되면 "IAEA에 종속이 되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독립적으로 가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IAEA의 현장사무소에 한국 전문가가 상주하며 안전성을 점검하는 방안을 IAEA 측과 협의했으나, 타국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한국 전문가가 '정기 방문'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가 원래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바 있습니다.

일본은 어제(22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내일(24일) 개시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염수의 한반도 영향에 대해 “태평양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온다. (한국에 도달할 때까지) 해류 거리는 2만㎞다. 그것도 약 4~5년을 소요해야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에 나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객관적 근거의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이 문제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괴담이나 또 거짓 정보가 유포돼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한다면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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