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안전 홍보 영상’ 조회수가 이상하다? 野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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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 달 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취지로 제작해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조회수를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슷한 무렵 게시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우리 바다 방사능 유입 원천 차단! 국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등 다른 오염수 관련 홍보 영상 조회수는 전부 평균 1000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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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임영웅 뮤비 수준…홍보비 조회수 올리는 데 썼나”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정부가 한 달 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취지로 제작해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조회수를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채널 구독자 수와 다른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 등을 살펴봤을 때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비상식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7일 정부 정책 홍보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에 올라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4분26초짜리 영상이 23일 오후 4시 현재 조회 수 1628만 회를 돌파했다.
비슷한 무렵 게시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우리 바다 방사능 유입 원천 차단! 국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등 다른 오염수 관련 홍보 영상 조회수는 전부 평균 1000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선 말도 안 되는 수치라며 '조회수 조작'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거의 가수 임영웅의 뮤직비디오 정도 (조회수가) 나왔더라. 임영웅 뮤직비디오가 1년 걸려서 1600만 회 간 게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만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용했다는 이 10억원의 홍보비가 진짜 조회 수 올리기에 쓰인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 역시 전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해당 영상의 조회수를 지적하며 "돈을 주면 올려주는 업자들이 있다"며 "담당자가 열어보면 어느 나라가 접속했는지까지 다 나오니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무슨 BTS도 아니고, 점검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4분26초 분량의 영상에는 교수 등 전문가들이 출연해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한다. "커피 한 잔을 드셔도 그리고 우유 한 잔을 드셔도 계란 하나를 드셔도 다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피폭을 받는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거라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 바닷물에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또 다른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오늘정책》에 '후쿠시마 방류한다는데, 우리 수산물 안전할까요?'라는 제목의 1분짜리 영상도 게재했다. 이 영상 역시 한 달 만에 조회 수 1069만 회를 상회하고 있다.
두 영상은 정부가 '수산물 안전 관리' 정부정책 홍보를 목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총 1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 가운데 대통령실이 영상 제작비 중 3800만원을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본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정부가 부적절하게 예산을 집행했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해당 영상에도 "우리 정부가 일본 대변인인가요?" "국민 세금을 누가 이따위로 쓰라고 했나" "조회수가 수상하다" 등 영상의 제작 의도와 높은 조회수에 의아함을 드러내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 오후 1시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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