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한 핵 사용 상정해 대응태세 갖춰야”…연합사 전시지휘소 방문

조태흠 2023. 8.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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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한미 연합연습이 진행 중인 연합사를 찾아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3일) 한미연합사 전시 지휘소인 'CP 탱고(CP TANGO)'를 찾아, 한미 연합연습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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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한미 연합연습이 진행 중인 연합사를 찾아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3일) 한미연합사 전시 지휘소인 'CP 탱고(CP TANGO)'를 찾아, 한미 연합연습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한 대응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보다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계획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핵 위협에 대비하여 도상훈련(TTX) 및 지휘소훈련(CPX) 등의 연습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동맹의 대응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 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연습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단기간 내에 급격한 전쟁 상태로 돌입하게 될 경우를 상정하여 한미동맹의 위기 관리 및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연습에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유엔사 회원국 9개 나라도 참가하고 있다면서 "유엔사는 전시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고 자동적으로 한미연합사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협력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일 3각 협력 결정체 구조는 북한의 도발 위험을 낮추고 인류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반도에서 새롭게 등장한 도전적인 안보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방부, 합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지침을 받들어서 실전적인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방문한 'CP 탱고'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면서 "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훈련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CP 탱고'를 방문한 건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으로, "결연한 국가안보 수호 의지와 함께,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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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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