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태극마크 향한 집안 싸움? 장타 갖춘 이재현도 있다

김하진 기자 2023. 8.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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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9회 1-2로 끌려가던 삼성을 구해낸 건 이재현(20)의 안타였다.

이날 8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재현은 앞서 먼저 타석에 나선 김동엽이 내야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자 계속된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 4-2로 승부를 뒤집는데 기여했다. 탄력을 받은 삼성은 1점을 더 뽑아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한화를 밀어내고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재현의 집중력이 팀의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재현은 팀 내야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1군 데뷔 첫 해인 지난해 75경기에서 타율 0.235 7홈런 23타점 등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올해에는 더 많은 경기인 107경기에 나서며 타율 0.251을 기록했고 홈런도 10개나 쏘아올렸다. 2003년생인 이재현 또래 선수들 중에서 올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00년생인 한화 노시환(29개) 정도 밖에 없다. 이재현이 가지고 있는 이런 ‘한 방’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이정후(키움)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변수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자리를 대체할 후보자들의 이름도 거론되는 중이다. 삼성에서는 그간 김현준이 유력 후보자로 꼽혔다. 2021년 입단한 좌타 외야수 김현준은 7월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타자 중 하나였다. 7월 18경기에서 타율 0.357 12타점 등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8월 들어서는 18경기 타율 0.253으로 7월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는 중이다. 8월 타율로만 따지면 이재현이 18경기 타율 0.391로 최근 타격감이 더 좋다.

야구대표팀은 대체 선수 후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삼성에서는 이재현과 김현준의 ‘집안 싸움’으로 태극마크를 향한 경쟁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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