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재단, ‘강제추행 유죄’ 임옥상 작가가 만든 ‘전태일 동상’ 존치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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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에 있는 '전태일 동상'의 존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전태일재단이 긴급 이사회를 23일 소집했다.
이날 재단은 '전태일 동상에 대한 전태일 재단 입장'을 냈다.
재단은 "전태일 동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고문단, 운영위, 이사회 등을 긴급하게 소집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재단에는 전태일 동상을 그대로 놔둘 것이냐는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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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이번 사건에 충격과 실망을 느끼고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재단은 ‘전태일 동상에 대한 전태일 재단 입장’을 냈다. 재단은 “전태일 동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고문단, 운영위, 이사회 등을 긴급하게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계를 포함해서 문화, 여성, 청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전태일 동상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속하게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그 결과를 공개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태일 동상은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노동자, 시민의 모금으로 성금을 마련해 설치됐다.
당시 동상 제작을 맡은 것이 임 씨였다. 임 씨는 2013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연구소 직원을 추행한 혐의로 6월 기소됐고, 1심 재판부는 17일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 이후 재단에는 전태일 동상을 그대로 놔둘 것이냐는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임 작가가 성추행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선고 받았다”며 “아동 노동이 용인되던 시대, 어린 여성 노동자의 인권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다 산화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뜻을 넓고 깊게 확산하려는 취지로 재단은 활동한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동상의 철거 혹은 존치를 모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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