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딸 비키니 사진, 내 알고리즘에 떠...뭐라 할 수도 없어”

개그맨 이경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개그맨 이경규가 딸 이예림의 비키니 사진에 대해 당혹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22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서는 서동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C 박명수는 서동주에게 “비키니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유가 있나. 그런 걸로 욕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서동주는 “있다. 변호사고 머리도 좋은데 왜 굳이 몸매로 어필하려고 하냐고 하더라. 그걸 따로 놓을 필요는 없다. 제가 변호사면서 비키니도 입을 수 있는 건데 변호사는 비키니를 입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를 듣던 이경규는 “우리나라가 유교국가니 어느 정도는 그런 거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서동주도 그의 의견을 수용했다.

그러나 이경규가 이야기를 꺼낸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었다. 그는 “내 이름을 검색하다 보면 알고리즘으로 내 딸이 나온다. 그런데 예림이가 동주처럼 이러고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경규는 “그래서 (사진을 보다가) ‘에이 뭐야 이게’하면서 넘겨버렸다. 전화해서 ‘야 너 뭐 하는 짓이야’ 화를 낼 수도 없고”라며 두 눈을 질끈 감고 탄식했다.

박명수가 “요새 남자들도 헬스장 가서 이렇게 찍는데 똑같은 것 아니냐”고 하자, 이경규는 “딸이 몇 살이냐, 내가 혹시라도 네 딸의 사진을 보게 된다면 휴대전화를 부숴버리겠다”고 해 웃음을 더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