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동구치소 자리에 'SH 공공주택' 조성… 28일 설계 공모 심사

23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옛 성동구치소 부지 공공주택) 개발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과 협업해 공정하고 우수한 설계작품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SH공사가 현재 시행 중인 분양원가·자산내역·사업결과·준공도면 공개, 후분양제·직접시공제·적정임금제 등 혁신 정책을 적용한다./사진=뉴시스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들어서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과 관련,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정한 사업을 위해 각종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심사에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설계공모 본심사를 생중계하며 건설현장에 '동영상 기록관리'를 시행함으로써 품질을 확보하고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방지에 나선다.

23일 SH공사는 서울시와 발맞춰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약 115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공공부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오는 28일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을 통한 설계공모 본심사 생중계를 진행하고, 본심사 종료 직후 지난 16일 열린 1차 심사 영상도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포함해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적용한다.

이번 설계공모는 지난 6월부터 2달여 간 진행돼 국내·외 건축사 작품 총 11점이 접수됐다. 16일 열린 1차 심사에서는 주거유형의 창의·혁신성과 주제·구성·표현력·완성도 등을 평가해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최종 당선작은 8월31일 프로젝트 서울에 공개된다.

투명하고 공정한 설계작 선정을 위해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과 SH공사가 공모에서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계공모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해외 건축사 참여 기회 부여 ▲운영위원회를 통한 공모지침서 작성 ▲외부위원으로 심사위원회 구성 ▲기술심사 시 외부위원 참여·1차 심사 과정에 서울시 시민감사 옴부즈맨 참여 등을 통해 공정성을 제고했다.

SH공사는 시공 과정에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관리를 시행해 시공 품질을 확보하고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공주택 질적 제고 방침'에 따라 건설현장 품질을 확보하고 사고 발생 시 원인분석과 조기수습, 안전사고 예방 등을 목표로 ▲추정금액 100억원 이상인 공사(민자사업 등 포함) ▲추정금액 100억원 미만인 공사 중 철거·해체 대상공사(교량, 고가, 건축물 해체 등 ▲기타 발주부서의 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공사 등의 동영상 기록관리를 의무화한 바 있다.

SH공사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설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관리함으로써 설계도면대로 시공하거나 작업방법·순서를 지키고 있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하며 시공하는지 등을 확인하며 품질·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공사 전경, 중요 공종, 검측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기록·관리해 품질이나 안전문제 발생하는 경우 조기 수습하고 원인분석을 통해 재발방지와 대책수립 등에 활용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혁신 정책을 적용하는 등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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