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종교계 "잼버리 파행 전북에 떠넘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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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종교계가 새만금 세계잼버리스카우트 파행의 책임을 전북으로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북지역 기독교 총 연합회는 23일 오전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소재를 찾으며 희생양을 찾으려는 정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고 잼버리와 상관 없는새만금 사업을 끌어 드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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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지역 종교계가 새만금 세계잼버리스카우트 파행의 책임을 전북으로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잼버리 파행이 새만금 사업 예산으로 번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종교계는 물론 도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전북지역 기독교 총 연합회는 23일 오전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소재를 찾으며 희생양을 찾으려는 정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고 잼버리와 상관 없는새만금 사업을 끌어 드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 연합회는 “새만금 사업의 타당성을 부정화고 백지화시키려는 폄훼와 모욕에 전북도민들은 견딜 수 없는 치욕과 상처를 입었다”면서 “잼버리의 문제를 전북의 책임으로 돌리는 선동적인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공포된 잼버리 지원 특별법에 의하면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이며 업무총괄은 조직위원회가 하도록 명시되어 있다”며 “잼버리를 빌미로 전북이 새만금 사업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것은 선동적이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다”고 주장했다.
또 “잼버리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헌신하며 응원했던 전북도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는 보내지 못하더라고 전북을 희생양 삼으려는 행위는 즉각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비롯한 불교계가 들고 일어섰다.
조계종과 태고종, 보문종, 용화종 등 전북지역 불교계 스님들은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철학과 정신이 바탕이 되어 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인지 분명한 자각이 있어야 했다”면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디에서 치우치고 어느 단계에서 절도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큰 견책이 있어야 한다”라며 “증잉정부, 조직위원회, 스카우트연맹, 전라북도 등 모두의 책임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을 비난하는데 힘을 다 써버린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열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경솔한 말들은 버리고 이번 사태를 대승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전북도민이 화합하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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