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 응급·심혈관 센터 갖춘 거창형 의료 복지타운 조성된다

류영신 2023. 8.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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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창군이 23일 군청 상황실에서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을 포함한 거창형 의료 복지타운(이하 의료타운)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의료타운이 완공되면 거창적십자병원 확장 이전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시스템이 갖춰져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던 환자의 대부분을 거창군에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 군수는 "인구감소에 대비하려면 전략을 동시에 투입해야 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도 거창형 의료 복지타운 조성사업은 지역생존과 직결되는 사업"이라며 사업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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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등 3개 군 아우르는 의료 거점 기능

[아이뉴스24 류영신 기자] 경상남도 거창군이 23일 군청 상황실에서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을 포함한 거창형 의료 복지타운(이하 의료타운)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먼저 거창적십자병원이 응급·심혈관 센터, 격리병상 등 18과 300병상 규모로 확장 이전한다. 이 외에도 출산 전 돌봄 시설인 행복 맘 커뮤니티센터와 출산 직후 돌봄 시설인 공공산후조리원, 출산 후 육아 시설인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이 9만6638㎡ 부지에 들어선다.

의료타운이 들어설 곳은 거창읍 대평리 1364-24번지 일원 80필지다. 거창군은 접근성과 토지이용, 경제성 등 3개 분야 8개 항목을 평가해 후보지로 선정했다. 특히 거창군과 합천군, 함양군 등 3개 군을 아우르는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의료거점기능에 적합한 장소로 판단했다.

거창형 의료복지타운이 조성될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1364-24번지 일원 80필지 항공사진. [사진=경상남도 거창군]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11월 거창적십자병원을 거창권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이전·신축을 확정 지었다. 이후 적십자병원 이전·신축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1월까지 진행했다. 특히 지난 3월 3일에는 거창군과 대한적십자사가 부지교환 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9일에는 2023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계획을 수립하고 부지 확정을 위한 용역비와 부지매입비 8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후 11일과 17일 공유재산관리계획과 토지 보상 공고계획 수립과 74.2%의 우선협상지 사전 매각 동의율도 확보하면서 전격 의료타운 조성부지 확정 발표에 이르렀다.

구인모 경상남도 거창군수가 23일 거창군청 상황실에서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부지 확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거창군]

의료타운이 완공되면 거창적십자병원 확장 이전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시스템이 갖춰져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던 환자의 대부분을 거창군에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행복 맘 커뮤니티센터, 공공산후조리원,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이 한 곳에 모여 병원과의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시설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타 시설도 들어선다. 약국과 식당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준주거 용지, 병원 신축 이후 원활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기숙사 용지, 공공기관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용지들을 함께 배치해 단지 내에서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거창군은 오는 2024년도에 행정절차 완료, 2025년도에는 부지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2026년도 1분기 이내에 건축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예비타당성조사와 부지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도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거창군은 내년까지 도시개발 구역 지정과 용도지역 변경,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 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일본 지방 도시의 소멸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이 많다”며 “인구감소 시대는 방어정책으로만 막아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구 군수는 “인구감소에 대비하려면 전략을 동시에 투입해야 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도 거창형 의료 복지타운 조성사업은 지역생존과 직결되는 사업”이라며 사업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거창=류영신 기자(ys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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