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또 온다… 모든 병실 2인실 아래로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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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또 올 것으로 이를 대비해 모든 병실을 2인실 아래 규모로 바꾸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남중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팬데믹이 당연히 또 올 것이라 본다"며 "시설과 인력 면에서 지금보다는 더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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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또 올 것으로 이를 대비해 모든 병실을 2인실 아래 규모로 바꾸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남중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팬데믹이 당연히 또 올 것이라 본다"며 "시설과 인력 면에서 지금보다는 더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병실의 70% 이상은 3인실 이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러한 병실에서는 전염병이 확산되기가 쉽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주제지만 모든 병실을 2인실 아래로 낮추는 것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의 직원 수나 감염 전문가의 수는 미국 인구 대비 약 5분의 1 정도이다. 우리는 적은 숫자로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잘 대응하려면 이러한 인력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코로나19가 연말쯤 다시 유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며 "연간 2번 정도의 유행이 있을 것이고 지금 추세로 봐서 올해 말쯤 되면 다시 한 번 유행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다음 팬데믹이 또 오는 것은 매우 자명하다"며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유행에서도 차분한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의미 있는 일로, 국민들께서도 예방접종이라든지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들에 있어서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소아진료부원장)도 "방역조치가 풀리고 변이주가 나오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앞으로 (다시) 유행할 수밖에 없다"며 "최대의 적극적인 방어는 고위험군 보호 정책이며 그중 가장 중요한 기반이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수본은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으로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이 유료로 전환된다. 외래진료 시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먹는 치료제 대상군만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입원진료 시엔 응급실·중환자실 재원 환자의 비용만 50%를 지원한다. 신속항원검사비는 2만~5만원가량이다.
유전자증폭(PCR)검사 비용도 유증상자 전체에 비용 일부를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먹는 치료제 대상군과 고위험 입원 환자, 응급실·중환자실 재원 환자에만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현재 의료기관의 PCR검사비는 6만~8만원 수준이다. 단 60세 이상인 경우, 60세 미만이라도 의사 소견으로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당분간 운영되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확진자에 줬던 생활지원금(1인 가구 10만원, 2인 이상 가구 15만원)과 유급휴가비(1일 4만5000원·최대 5일) 지원은 중단된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치료제와 백신 무상 지원, 중증 환자의 입원 치료비 일부와 우선순위 PCR 검사비 등은 그대로 지원된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유지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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