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산물에 신뢰 잃어" 홍콩, 수산물 안전 인증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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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해산물 안전 인증 제도를 추진한다.
홍콩은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24일부터 도쿄와 후쿠시마를 포함한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하기로 했다.
홍콩은 24일부터 후쿠시마,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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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4일부터 日수산물 수입금지 확대하고
일본산 일반 식품 시험 결과도 매일 발표
"日여행서 수산물 기념품도 사지 말라" 권고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홍콩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해산물 안전 인증 제도를 추진한다. 홍콩은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24일부터 도쿄와 후쿠시마를 포함한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하기로 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친완 홍콩 생태안전부 장관은 요식업계와 논의해 안전한 해산물을 사용하는 식당에 인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체 장관에 따르면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을 확대하며, 수산물 뿐 아니라 일본에서 수입한 다른 식품에 대한 시험 결과도 매일 발표할 예정이다.
체 장관은 “일본 수산물에 대한 금지 조치와 엄격한 방사선 시험의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홍콩으로 수입되는 식품이 확실히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며 “관련 업계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중요하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요식업계는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일본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마틴 찬 홍콩 레스토랑 및 무역 연맹 회원은 “최근 일식당 매출의 30~40%가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소비자들이 일본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식당이 이번 타격에서 벗어나려면 최소 3~6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안전 수산물 인증 제도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홍콩 당국은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향해 기념품으로 수산물과 수산 가공품을 구입하지 말 것도 촉구했다. 체 장관은 “개인적으로 소량을 가지고 반입하는 경우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해당 지역의 수산물의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일본에 갈 경우 수산물을 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콩은 24일부터 후쿠시마,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다. 모든 종류의 활어를 비롯해 냉동, 냉장 또는 기타 보존된 수산물, 건어물, 소금, 가공 해초 등이 포함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은 일본산 농림수산물·식품 1154억엔(약 1조602억원)어치를 수입해 중국 본토에 이어 2위였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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