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수소 트램 운행… 도시철도 1호선 타당성재조사 통과

박은경 2023. 8. 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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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에 세계 최초로 수소 트램이 들어선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심의 의결했다.

울산시는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 트램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이 건설되면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태화강역 동해선을 트램으로 잇게 돼 울산에도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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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수소 트램 도입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타당성재조사 통과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에 세계 최초로 수소 트램이 들어선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심의 의결했다.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교통예측수요 감소로 2021년 2월 다시 타당성 조사가 시작된 지 2년 6개월만이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 ~ 신복로터리 구간 총 연장 10.99km 규모로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정류장은 15개로 소요시간은 편도 27분이다. 사업비는 국비 1,978억 원에 지방비 1,319억 원 등 모두 3,297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 트램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족한 경제성 보완과 수소경제 선도 및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관광객 유치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 실증이 시작되는 수소트램은 길이 35m, 폭 2.65m, 높이 3.7m의 5개 칸으로 연결돼 한 번에 250여 명이 탑승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200km 주행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수소 트램은 외부동력공급 인프라가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건설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며 “전기 트램에 비해 충전시간은 짧고 주행거리는 길어 추후 노선 연장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1호선이 건설되면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태화강역 동해선을 트램으로 잇게 돼 울산에도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주변 상권이나 민간·공공사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다만 매달 1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적자 해소는 숙제로 남아있다. 김두겸 시장은 “현재 시내버스가 매달 평균 100억 원의 적자가 나지만 운행해야 하는 것처럼 공공재는 경제성이 아닌 공공성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며 “앞으로 늘어날 노인인구 이송 부담 완화와 도시 활성화 등 간접효과를 계산하면 적자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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