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세대 10채 중 6채 월세 계약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8. 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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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아닌 주택, 즉 빌라·다가구 등의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의 총 전월세 거래량은 16만219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거래량 9만7801건, 전세 거래량 6만4391건으로 월세 비중이 60.3%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비(非)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은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7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서울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20년 43.6%, 2021년 46.4%, 2022년 54.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관악구에서 월세 계약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세 비중이 69.5%로 세입자 10명 중 7명은 월세세입자라는 뜻이다. 이 외에도 노원구 69.3%, 종로구 66.7%, 동대문구 66.3%, 동작구 66.2% 등 순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반면 서울 아파트 월세비중은 소폭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4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41.5%로 1%p 감소했다. 고금리에 월세선호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월세가격도 상승하면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의 전세거래는 전세사기로 인해 안전성과 신뢰도가 낮아져 월세 비중이 늘고 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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