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밴드 ‘세균 온상’...알코올로 소독해야
박지민 기자 2023. 8. 23. 16:20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고정하는 밴드가 각종 세균으로 가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연구팀은 플라스틱, 고무, 금속, 천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밴드 20개를 조사했더니 이 중 95%가 세균에 오염된 상태였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전염병 학술지에 발표했다. 밴드의 85%에서 검출된 포도상구균은 사람 피부에 있는 세균으로, 평소에는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피부 감염을 유발한다.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는 녹농균은 30%, 대장균은 60%의 밴드에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소독을 자주 하지 않고 매일 착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성 박테리아가 계속 축적되는 것”이라고 했다. 세균 수는 천, 플라스틱, 고무, 가죽, 금속 순으로 많았다. 금으로 만들어진 줄에선 세균이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정용 소독제나 에탄올 함량 70%인 소독제로 밴드 표면을 30초간 소독하면 세균의 99.99%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플라스틱 밴드는 120초를 소독한 뒤에야 세균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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