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생 학업 중단 사례 급증…3년 새 6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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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지역 고등학생들의 학업 중단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3일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지역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411명(23개 학교)으로 집계됐다.
학업 중단 학생 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학교 부적응 학생의 증가와 내신 관리에 부담을 덜고 대입을 준비하려는 학생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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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적응 어려움 호소하며 대입 검정고시로 직행
특성화고교 학업 중단 증가율이 일반고교보다 높아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지역 고등학생들의 학업 중단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3일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지역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411명(23개 학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49명, 2021년 34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학업 중단 학생 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학교 부적응 학생의 증가와 내신 관리에 부담을 덜고 대입을 준비하려는 학생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반계고교에 비해 특성화고교의 학업 중단 사례가 심각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안지역 일반계고교는 15곳으로 학업 중단 학생 수는 2020년 129명, 2021년 187명, 2022년 215명이다. 반면, 6곳 불과한 특성화고교(특목고, 대안학교 제외)의 학업 중단 학생 수는 2020년 108명, 2021년 147명, 2022년 180명이다.
학업 중단 학생 증가율을 살펴봐도 일반계고교는 2020년 대비 2022년 45%p 증가했지만, 특성화고교는 같은 기간 66.6%p 상승했다.
학업 포기 학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관측이다.
비대면 교육에 익숙한 일명 '코로나 세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온라인 강의에 익숙한 만큼 내신 관리보다 오롯이 수능에만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의 학업 포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학업 포기가 다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사제동행 프로그램인 '으랏차차 아이사랑', 대안교실 프로그램인 '누리봄 교실', '드림학교' 등 학생들의 학업 포기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업 중단 확대는 전국적인 추세로 교육청은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만 고등학교가 의무교육이 아닌 만큼 검정고시를 위한 자퇴나 미인가 대안학교로의 진학을 강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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