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현대로템, 폴란드 사절단 동행 전망…추가 수주 기대감

박지성 2023. 8.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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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기업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모집하는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또 다시 수주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폴란드는 지난해 7월 FA-50 경공격기(KAI) 48대, K2 전차(현대로템) 1000대,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648문 등을 한국에서 수입한다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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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경제사절단 다음달 12~15일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참석
지난해 1차 계약 이어 2차 계약 체결 '관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기업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모집하는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K9 자주포(사진), K2전차 등 2차 계약 체결 소식이 들려올지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더팩트|박지성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기업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모집하는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또 다시 수주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K9 자주포, K2전차 등의 폴란드 추가 도입과 더불어 유럽 방산 시장에서 추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적적인 관측이 나온다.

23일 전경련은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 모집을 완료하고 참가 대상 기업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방산, 인프라, 원전, 에너지 분야 협력 관심 기업 대상으로 사절단을 모집했다. 사절단은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폴란드 크리니차 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대규모 국제회의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방산이다. 이번 사절단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풍산 등 주요 방산기업들이 폴란드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들의 무기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7월 FA-50 경공격기(KAI) 48대, K2 전차(현대로템) 1000대,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648문 등을 한국에서 수입한다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엔 △K2 전차 180대(약 4조5000억 원) △K9 자주포 212문(약 3조2000억 원) △FA-50 48대(약 4조2000억 원) 등 1차 수출 이행계약이 맺어졌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약 5조 원)까지 약 17조 원에 육박한다.

현재 국내 방산 기업들과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820대, K9 자주포 360문, 천무 다연장로켓 70문 등 약 30조 원에 이르는 2차 방산 계약도 논의 중으로 이번 사절단 방문 중 2차 계약이 체결될지 기대가 모인다.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와 더불어 약 3조2800억 원 규모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도산한창호함의 모습. /한화오션

또 폴란드는 22억5000만 유로(약 3조2800억 원) 규모의 신형 잠수함 3~4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수중에서 고속으로 장기간 기동할 수 있고 어뢰·정밀 타격 순항 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을 원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도 잠수함 수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폴란드에 도산안창호급을 바탕으로 한 현지화 모델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도산안창호급 1번 함과 2번 함을, HD현대중공업은 3번 함을 수주했다.

도산안창호급은 수중배수량 3700~4000톤(t)에 리튬 기반 배터리를 탑재해 동급 잠수함 가운데 지속 잠항 능력이 가장 우수하다. 선체가 넓어 폴란드가 중시하는 특수부대·드론 수용 능력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준 전시 상황이나 다름없다. 현지 국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폴란드 정부는 부족한 전력을 보강 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원하고 있어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폴란드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폴란드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남은 계약을 빨리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클 것"이라며 "한국정부와 폴란드 정부간 합의점만 찾는다면 남은 수출 계약이 이뤄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고 말했다.

다만, 방산업계에서는 "사절단 동행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달 5~8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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