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0주년 맞아…한-인도 제4차 국가안보실 전략대화 개최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8.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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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대한 국제사회 단호한 대응 필요에 뜻 모아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도 합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크람 미스리(Vikram Misri) 인도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제4차 한-인도 국가안보실 전략대화를 하고 있다. 2023.8.2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와 인도 양국의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23일 모여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자료를 내고 “한-인도 양국은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차 한-인도 국가안보실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국가안보실 전략대화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1월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가안보실 간 정례 대화를 신설하는데 합의한 이후 2015년 3월을 시작으로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 양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이번 전략대화는 다음달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양국 대표로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비크람 미스리 인도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자리했다.

양측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열렸던 한-인도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상기하며,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또한 다음달 G20 정상회의 등 계기를 포함해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는데도 합의했다.

이어 양측은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공조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도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 분야를 포함해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도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양측은 IT,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차장은 인도 내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통관절차 간소화 등 인도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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