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공 위 드론, 폭발물 공격"…실전 못지 않는 을지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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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을지연습 셋째 날인 23일 오후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는 민·관·군·경 합동 테러 대비 훈련이 펼쳐졌다.
곧바로 '적으로 보이는 수상한 무리가 구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군·경 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훈련은 북한군 등에 의한 북구청사 침투·드론 공격 상황에서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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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드론에 실린 폭발물이 지상으로 떨어집니다. 화재 발생!"
2023 을지연습 셋째 날인 23일 오후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는 민·관·군·경 합동 테러 대비 훈련이 펼쳐졌다.
훈련은 총기를 든 적군 병사 3명은 재빨리 구청 안으로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곧바로 '적으로 보이는 수상한 무리가 구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군·경 당국에 접수됐다.
순찰차를 앞세운 경찰 현장 상황반 작전 차량이 경광등을 켜고 출동했다. 차량에서 일사불란하게 내린 무장 경찰들은 주변에 출입 통제선을 차례로 설치했다. 이어 통제선 안쪽에서 사방에 소총을 겨누며 빈틈 없는 경계를 벌였다.
적 세력의 무장 상태를 확인한 경찰은 육군 31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검은색 특수전 복장 차림으로 중무장한 31사단 군사경찰대는 결연한 표정으로 청사에 진입했다. 청사 옥상에서도 군 레펠 요원 4명이 외벽 방면에서 은밀히 건물 안으로 진입, 적 체포와 수색 정찰에 나섰다.
5분여 만에 적 무장 병사 3명은 군사경찰대에 의해 제압, 청사 밖으로 끌려 나왔다.
이후 초경량 비행장치(드론)에 의한 폭발물 공격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이 이어졌다.
청사 상공을 날으는 정체 불명 드론에 매달려 있던 폭발물은 불꽃과 함께 매캐한 연기를 뿜으며 지상에 떨어졌다. 이 광경을 본 한 공직자가 관할 소방서에 신고했고, 구청 자체 소방대원 3명이 현장에서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동시에 화재 경보음과 함께 구청 내 공직자들이 황급히 대피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교통경찰이 확보한 출동로로 진화 차량 2대를 신속 투입했다. 소방관들은 청사 곳곳에 고압 소화수를 뿌리며 진화에 힘썼다.
동시에 건물 내 구조자 수색이 펼쳐졌다. 4층 창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를 구하고자 소방 당국은 굴절 사다리차를 투입했다. 사다리차 바구니에 탑승한 소방관이 4층 창가까지 접근, 구조를 마쳤다.
이날 훈련은 북한군 등에 의한 북구청사 침투·드론 공격 상황에서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훈련은 성취도와 보완점 등을 평가하는 강평으로 끝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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