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울리자 한산하던 지하철역 북적…"이런 대피 처음"

박우영 기자 2023. 8. 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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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6년 만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예비군 전투조끼를 착용해보는 등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둘러봤다.

훈련이 이뤄지는 20분간 시청역에는 6년 만의 훈련에 들뜬 얼굴의 시민도 몰렸다.

이날 오 시장은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시청역 2·3번 출구 방면 대합실에 나타나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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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오세훈도 참여
지하철 시청역서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도 열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열린 ‘을지연습 연계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에서 대테러 진압 장비를 착용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8.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6년 만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예비군 전투조끼를 착용해보는 등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둘러봤다. 훈련이 이뤄지는 20분간 시청역에는 6년 만의 훈련에 들뜬 얼굴의 시민도 몰렸다.

이날 오 시장은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시청역 2·3번 출구 방면 대합실에 나타나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살펴봤다.

서초예비군훈련대는 이날 모의 사격용 전투모와 전투조끼 등 장비를 전시하고 시민에게 설명했다.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는 대테러 장비를 전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역사 한편에서 심폐소생술(CPR) 체험 교실을 열었다.

오 시장은 전투조끼와 총기 등 다양한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자세한 용도를 물었다. 예비군훈련대 대원이 전투조끼 착용을 돕자 오 시장은 같이 착용해보고 싶다며 전투모를 찾기도 했다.

오 시장은 또 모형 대테러 총기 앞에서 사격 자세를 취했다. 이어 출동 장비를 모두 착용한 특임대원에게는 "꽤 무겁던데 전부 착용하고 나가는 것이냐"며 "더운데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대피훈련을 하는 모습. ⓒ 뉴스1 박우영 기자

한편 이날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한산하던 역사에는 시민들이 물밀듯 밀려들어왔다. 이들은 6년 만의 대피 훈련이 즐거운 듯 대체로 얼굴에 들뜬 미소를 띠고 있었다.

특히 시청역이 도심지에 위치한 만큼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대피훈련이 신기한 듯 서로 웃고 장난치며 시민안보행사를 구경했다.

오후 2시20분, 대피훈련이 완전히 종료되자 역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단숨에 지상으로 빠져나갔다.

대학생 박모씨(25)는 "이렇게 대피했던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막상 해 보니 긴급하다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며 "어쨌든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가 된다고 하니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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