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울리자 한산하던 지하철역 북적…"이런 대피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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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6년 만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예비군 전투조끼를 착용해보는 등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둘러봤다.
훈련이 이뤄지는 20분간 시청역에는 6년 만의 훈련에 들뜬 얼굴의 시민도 몰렸다.
이날 오 시장은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시청역 2·3번 출구 방면 대합실에 나타나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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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청역서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도 열려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6년 만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예비군 전투조끼를 착용해보는 등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둘러봤다. 훈련이 이뤄지는 20분간 시청역에는 6년 만의 훈련에 들뜬 얼굴의 시민도 몰렸다.
이날 오 시장은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시청역 2·3번 출구 방면 대합실에 나타나 다양한 '시민안보행사'를 살펴봤다.
서초예비군훈련대는 이날 모의 사격용 전투모와 전투조끼 등 장비를 전시하고 시민에게 설명했다.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는 대테러 장비를 전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역사 한편에서 심폐소생술(CPR) 체험 교실을 열었다.
오 시장은 전투조끼와 총기 등 다양한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자세한 용도를 물었다. 예비군훈련대 대원이 전투조끼 착용을 돕자 오 시장은 같이 착용해보고 싶다며 전투모를 찾기도 했다.
오 시장은 또 모형 대테러 총기 앞에서 사격 자세를 취했다. 이어 출동 장비를 모두 착용한 특임대원에게는 "꽤 무겁던데 전부 착용하고 나가는 것이냐"며 "더운데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한산하던 역사에는 시민들이 물밀듯 밀려들어왔다. 이들은 6년 만의 대피 훈련이 즐거운 듯 대체로 얼굴에 들뜬 미소를 띠고 있었다.
특히 시청역이 도심지에 위치한 만큼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대피훈련이 신기한 듯 서로 웃고 장난치며 시민안보행사를 구경했다.
오후 2시20분, 대피훈련이 완전히 종료되자 역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단숨에 지상으로 빠져나갔다.
대학생 박모씨(25)는 "이렇게 대피했던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막상 해 보니 긴급하다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며 "어쨌든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가 된다고 하니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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