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월 영장설에 친명 "8월 영장"…비명 "방탄 명분쌓기"

신재현 기자 2023. 8.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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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검찰이 정기국회 중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회기 중 영장 청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명계 지도부를 중심으로 8월 비회기 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검찰이 9월 중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것이란 예측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정작 민주당 내에서는 비회기 중 영장 청구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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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체포안'에 친명 "비회기 중 영장" 주장
비명 "9월 체포안 부결 위한 명분 쌓기"…방탄 우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검찰이 정기국회 중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회기 중 영장 청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방탄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명계는 침묵을 지키는 이 대표를 향해 체포안 표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명계 지도부를 중심으로 8월 비회기 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검찰이 9월 중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것이란 예측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정작 민주당 내에서는 비회기 중 영장 청구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대북송금 문제로 또 다시 입건하고 곧 또 소환할 모양"이라며 "야당 탄압, 정치 보복, 대선 경쟁자에 대한 탄압은 이쯤에서 멈추라"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번엔 백현동을 가지고 영장을 청구한다는데 백현동 내용은 언론을 보면 알겠지만 아무 내용이 없다"며 "비회기를 만들었으니 자신있으면 그 때 하고, 영장을 칠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치공작을 한다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이) 비회기 때 당당하게 (영장을) 청구해서 처리하는 게 좋지, 굳이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려는 정치 공작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사실상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필요하단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비명계는 부결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특정 시기의 구속영장 청구를 요청하면 검찰이 그대로 하느냐"라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체포동의안 표결시 이를 부결시키겠다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런 꼼수질을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재선 의원도 "친명계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방탄 국회' 방지와 체포안 표결 시 부결을 당론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데 그건 그들 입맛에 맞춘 해석"이라며 "국민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예상했는데 표결이 결국 부결되면 어떻겠나"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체포안 가결을 직접 요구하는 등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가 침묵을 지키는 건 계파 갈등 등 당내 혼란만 부추길 뿐 본인의 선언에 대한 방임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던 만큼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을 경우 오히려 가결을 하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도 "친명계가 부결을 외치는데 이 대표가 침묵을 지키는 건 사실상 부결 시그널과 마찬가지"라며 "지난번처럼 가결표 색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이 대표가 체포안 가결을 직접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이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 혐의와 병합해 한꺼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영장 청구 시기는 9월 정기국회 회기 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3.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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