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공세에 막막하더니…“지금이 바닥” 튀어오르는 이 제품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8.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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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닥 찍은 LCD TV 패널
8월에 모든 크기 패널 가격 올라
모니터 패널가도 9개월만에 상승
LCD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호재
업계선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기대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 = LG디스플레이]
TV 수요 감소로 하락하던 액정디스플레이(LCD) 가격이 오르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까지 급성장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 반등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업황 회복을 기다리며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8월 후반기 들어 모든 크기의 LCD TV 패널 가격이 올랐다. 가격 상승 폭은 패널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달 초중순(1~15일)보다 1.5~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CD 가격은 올해 3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평균 가격만 봐도 전 분기보다 최대 14.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2인치 TV 패널 가격 상승 폭이 14.7%로 가장 컸고, 55인치(14.1%), 65인치(1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기에 컴퓨터 모니터나 노트북 등에 사용하는 IT 패널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모든 크기의 모니터 가격이 9개월 만에 소폭 올랐다.

LCD 가격 상승은 특히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LG디스플레이에 반가운 소식이다.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접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LCD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LCD TV 패널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10% 안팎, IT용 LCD는 약 40%를 차지한다. 패널 가격이 오르면 매출에 도움이 되는 구조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개선돼 TV 패널 가격은 당분간 상승 지속할 것”이라며 “모니터 패널 가격이 전 인치대에 걸쳐 소폭 상승한 점 등을 고려할 때 IT 패널 가격 역시 단기간 횡보 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급격한 성장도 업계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포테인먼트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탓에 중국 기업의 저가 전략이 통하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87억1012달러(약 11조6500억원)였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7년 124억9733달러(약 16조604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슬라이더블∙롤러블∙투명 OLED 등 디스플레이 폼팩터(형태) 혁신으로 2026년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IMID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탠덤 OLED를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P-OLED가 대표 상품이다. 실제 수주형 사업 확대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엔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86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2023’에서 ‘뉴 디지털 콕핏’을 새로 선보였다. 여기에 탑재한 34형 디스플레이는 좌우가 700R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대차는 물론 페라리, BMW, 아우디 등 전세계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잇달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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