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김소혜 복귀작 '순정복서', 결국 1%대…"몰입 어렵다" 반응[MD이슈]
김소혜 캐스팅에 불만 속출
시청률 반등할지 귀추 주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KBS 월화드라마의 위기다. 시청률 2%대를 기록한 전작 '가슴이 뛴다'에 이어 '순정복서' 마저 2회 만에 시청률 1%대를 기록했다.
22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를 기록한 1회보다 0.2% 하락한 것이다.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의 인생을 건 승부 조작 탈출기를 그린 드라마다. 반드시 지는 경기를 만들어야 하는 에이전트 김태영과 복싱과의 영원한 이별을 위해 링에 오르는 이권숙이 승부조작을 위해 공조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당초 원작이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 2회 수상작인 만큼 탄탄하다는 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사의찬미', '톱스타 유백이'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한 이상엽의 차기작이라는 점이라는 장점이 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쉽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복서가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야구선수의 서사가 펼쳐지니 혼란스럽다", "김소혜가 '천재 복서'지만 체급이 차이나는 선수를 이기는 장면은 현실성이 없다", "몰입이 어렵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여주인공인 김소혜의 학교 폭력 논란 이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 역시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는 지난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2017년에는 김소혜가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일단락됐지만, 2021년에는 김소혜가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 폭력 대책 위원회가 열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소속사 측은 “다른 학교 학생과 오해로 인한 다툼이 있어 학교 폭력 대책 위원회가 열린 적이 있다”며 “당시 사과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시청자는 '순정복서' 게시판을 통해 "불행 앞에 놓인 사람의 의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라고 하는데 감정 이입이 될지 모르겠다"며 "학교 폭력 가해자가 성장 드라마. 이게 최선의 캐스팅이었나"라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을 맡은 최상열 감독은 그를 김소혜를 여주인공 이권숙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소혜가 '나는 그 어떤 배우보다 열심히 할 수 있다. 그것만은 보장한다'는 말이 인상깊었다"고 밝혔으며 "흔히 '복서'일 때 떠올릴 수 있는 우락부락한 이미지 보다는 평범한 20대 초반 여자아이 같은 이미지의 배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김소혜는 앞서 영화 '윤희에게', '귀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바. 학교 폭력 논란을 이겨내고 시청률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까. 최상열 감독의 선택이 위기에 빠진 KBS 월화드라마를 구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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