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 징역 6년 구형

정세영 기자 2023. 8.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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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대상 성 착취물 등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준원(23·전 롯데)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23일 오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성착취물제작·배포등)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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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투수 서준원.AP뉴시스

미성년자를 대상 성 착취물 등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준원(23·전 롯데)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23일 오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성착취물제작·배포등)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서준원에게 징역 6년과 일부 증죄에 대한 몰수, 수강이수명령, 공개고지, 취업제한 명령 7년을 구형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18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B양에게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하고,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양에게 7차례에 걸쳐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촬영하게 한 다음 이를 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자위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비록 초범이나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공인으로서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서 씨는 범행 이후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날까지도 자숙하지 않았으며 수사기관에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점 등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구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준원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했으며,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들은 서준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불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최후 진술에서 "시간을 돌릴 수만 있으면 자신의 비뚤어진 행동을 막고 싶다. 재판부에서 한 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희망을 잃지 않고 전처와 아들, 부모를 위해 제대로 된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준원은 2019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KBO리그에서 통산 15승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을 남겼다. 서준원은 사건이 알려진 이후 지난 3월 롯데에서 방출됐고, 같은 달 27일 경남고 시절 수상한 고교 최동원상도 박탈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서준원에게 참가 활동 정지 조처를 내렸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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