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마지막 탱크 핵종 농도 공표…시점 예견은 어려워"(종합)

윤수희 기자 2023. 8.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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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 측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모니터링 데이터 제공과 관련해 "K4 탱크의 69개 핵종의 농도나 상류수조의 삼중수소 농도는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로 사전에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 어렵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K4 탱크의 69개 핵종의 농도나 상류수조의 삼중수소 농도 등은 방출 전에 1회 측정하며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거쳐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라며 "측정 주기도 각각 다르고 측정 시기가 방류 진행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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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관련 데이터 홈피 개설, 방류 시작 직후로 예상"
IAEA와 'IKFIM' 설립…"서면·화상회의·현지방문 정보 제공"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는 일본 측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모니터링 데이터 제공과 관련해 "K4 탱크의 69개 핵종의 농도나 상류수조의 삼중수소 농도는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로 사전에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 어렵다"고 23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부는 "일본 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 하에 오염수 관련 데이터를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한국어로도 해당 정보를 제공할 계획"라고 밝힌 바 있다.

도쿄전력은 홈페이지를 개설해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데이터를 공표할 예정인데, 실시간 공개가 가능한 데이터는 △이송설비·상류수조·취수구 등에 설치된 방사선감시기 측정값 △K4 탱크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등이다.

박 차장은 "해당 데이터는 오염수 방류가 진행되면서 유량계나 감시기에서 연속·자동적으로 측정된다"며 "방류 직후 감시기가 가동되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홈페이지 개설 시기에 대해선 "방류 시작 직후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방출 전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데이터인 △K4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값 △상류수조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 등은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K4 탱크의 69개 핵종의 농도나 상류수조의 삼중수소 농도 등은 방출 전에 1회 측정하며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거쳐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라며 "측정 주기도 각각 다르고 측정 시기가 방류 진행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인 측정 시점은 전체적인 방류 진행 속도나 이상상황 발생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 데이터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할 예정이지만 데이터의 특성 때문에 사전에 데이터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박 차장은 "모니터링을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 데이터를 생산·공표하는 주체인 일본 측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우리 측이 관련 정보에 대한 적시 연락, 이상치 발생 시 신속한 공유 등을 일본 측으로부터 약속받은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자평했다.

박 차장은 IAEA가 한국 측에 오염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하기로 한 'IAEA-한국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IKFIM)'을 통해 "서면 보고와 화상회의, 현지 방문을 통한 크로스 체킹 등 세 가지 포인트에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당국을 통해 IAEA와 우리 측에서 누굴 보낼지, 연락책은 누구로 정할지, 서면 보고에 우리 정부에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등을 메모해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 중에는 매듭을 지으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장미 한국원자력연구원(KINS) 책임연구원은 KINS에서 개발한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장 연구원은 "선박정착형으로 세계 최초로 해수 중 방사능을 현장에서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라며 "채취한 해수 중 방사능을 선박 내 검출기로 실시간 측정·확인할 수 있고, 무선 통신을 통해 육지의 상황실로도 전송된다"고 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알아낸 △해수의 환경 방사선량률 △해수 중 세슘 같은 감마 방출 핵종의 존재 유무 △해수의 방사능 농도 등의 정보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충청남도와 제주도에서 운영 중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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