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할 때 北 미사일 쏘나"…외교안보 내일 긴장속 하루

김지훈 기자 2023. 8.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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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교안보라인이 긴장감 넘치는 하루를 앞뒀다.

이르면 오는 24일 북한이 서쪽으로 미사일을 쏘고 일본은 동쪽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점을 24일 오후 1시로 조율 중이며 27일 이후 방류된 오염수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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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6월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 떨어진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 외교안보라인이 긴장감 넘치는 하루를 앞뒀다. 이르면 오는 24일 북한이 서쪽으로 미사일을 쏘고 일본은 동쪽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23일 민간 항공 추적사이트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공군의 통신감청용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한국 상공을 날았다. 군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이지스 구축함을 서해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오는 24일0시~31일0시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해당 통보를 통해 낙하가 예상 지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북부 루손 섬 인근으로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임을 밝혔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월31일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로 보이며 외교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북한은 한미일 공조를 도발의 명분으로 삼았다. 북한 매체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핵전쟁 도발이 구체화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핵전쟁 도발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 여부는 날씨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에서 강한 비가 예고된 이날같은 날씨가 24일 이후에도 계속되면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어렵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오쿠마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다카하라 겐이치 위험 소통관이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살펴보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 "일본으로부터도 1시간 단위로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해놨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박 장관은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우리 정부 측 입장에 대해서는 "찬성하거나 지지한 적 없다"며 "다만 일본이 지금 가지고 있는 방류 계획상, 또 과학적·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일본 매체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점을 24일 오후 1시로 조율 중이며 27일 이후 방류된 오염수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제2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물이 지금 나오면 동쪽에서 태평양 쪽으로 간다. 태평양을 건너서 캐나다, 미국으로 간다"며 "물이 바로 와닿는 캐나다와 미국은 당연히 크게 반발해야 상식적으로 맞는 것 아니냐. 지금 미국과 캐나다 국민들은 조용하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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