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쟁의 발생 '만장일치' 결의…확산하는 '하투'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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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파업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현대차 노조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오는 25일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현대차는 2018년 노조의 총파업 당시 4일간의 부분파업으로 1만1000대의 생산차질과 2750억원의 손실을 봤다.
현대위아 노사는 20년 넘게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해왔지만, 협력사 노조가 정규직 채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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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파업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현대차 노조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오는 25일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기아 노사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과 이에 따른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23일 147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오는 30일에는 중앙쟁대위를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7차례에 걸쳐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등을 요구했다. 정년연장,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등 고용 안정 대책도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정년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했는데, 사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제부터 갈 길을 갈 것"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25일에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으면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파업 준비 수순을 밟다가 결국 무분규로 협상을 마쳤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미 지난달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등 스스로 4년간의 무분규 기록을 깼다. 당시 파업은 임단협 중 중노위로부터 쟁의조정 신청 승인 절차 없이 참여한 불법파업으로, 노조가 이미 강경한 태세를 보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올해도 호실적이 계속되면서 노조가 더 강경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신기록을 썼다.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7.5%에 달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현대차의 호실적 릴레이도 끊길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2018년 노조의 총파업 당시 4일간의 부분파업으로 1만1000대의 생산차질과 2750억원의 손실을 봤다.
기아 노조도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 중이다. 사측과 교섭에 나섰지만 현대차 노조와 같이 정년연장을 요구하면서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경우 이날 협력사 노조 160여명이 안산과 광주공장에서 파업에 나섰다. 현대위아 노사는 20년 넘게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해왔지만, 협력사 노조가 정규직 채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현대위아는 물론, 기아 등의 생산차질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지급한 성과금·격려금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다. 노조 측은 현대차·기아와 같은 400만원의 특별성과금을 요구하는 가운데 사측은 성과금이 아닌 계열사별로 따로 지급한 격려금이라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오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쟁의 행위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오는 25일에는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노조와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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