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9월부터 전 점포에 여권스캐너 외국인 관광객에 즉시 세금환급 [편의점 이야기]
올해 초 글로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까지 허용하자 세븐일레븐이 가장 수혜를 누리는 편의점으로 떠올랐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19개국 8만3000여 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외국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브랜드로, 이제 막 편의점 시장이 성장 중인 중국에서도 4500점 이상 점포가 운영 중이다. 돌아오는 유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라는 얘기다.
세븐일레븐이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만큼 주요 관광 상권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명동 상권 10개점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가 상승했고, 엔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0% 이상 신장돼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 관광지 1위인 명동 상권을 비롯해 국내 주요 관광 상권에 점포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더욱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9월부터는 QR코드와 여권 모두 범용 가능한 포스 연동 여권스캐너를 전 점포에 탑재하기로 했다. 3만원 이상 물품을 구매할 때 해당 장비를 통해 여권 스캔만으로 즉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이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와 연계해 항공권·마일리지 등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대, 명동, 인천공항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지역 인근 점포에는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핸디형 캐리어' '여행용 어댑터' '요구르트 젤리' 등 상품을 추가 발주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중국·일본·베트남)의 젊은 여행객들이 귀여운 캐릭터가 새겨진 교통카드를 선호하는 만큼 상품 구색을 11종에서 18종으로 약 60% 이상 늘렸다. 글로벌 SNS인 틱톡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 수량도 발주량을 늘렸다. 최근 틱톡에서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나나맛 우유와 파우치 커피를 구매한 뒤 이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먹방 영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바나나맛 우유, 파우치 커피, 얼음컵이 포함된 만큼 해당 상품들에 대한 발주를 넉넉히 진행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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