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엽 벤처협회장 “민간자본 벤처시장 유입 유인책 절실…세제·규제 개선을”

벤처썸머포럼 개회사 통해 밝혀
모태펀드 예산 편성…시장 상황 고려
우수 인재 확보·내수 탈피 등 핵심과제로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23일 전북 전주 라한호텔에서 개막한 2023 벤처썸머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시장 유입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23일 전북 전주 라한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2023 벤처썸머포럼’ 개회사를 통해 “작년부터 이어진 3고위기와 투자심리위축,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우리에게 놓인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벤처투자시장은 올 상반기 국내벤처투자는 총 4조 4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고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전년대비 42%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성 회장은 그러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내년 모태펀드 예산 편성 시 시장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주시길 요청 드리며 풍부한 민간자본이 벤처투자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각종 세제 지원과 규제개선이 아직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과거 1차 벤처붐 당시와 현 상황을 비교하며 이를 반면교사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90년대 초반 벤처 태동기에는 정부의 법・자금 등 제도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터넷 기반의 벤처기업 출현・성장하며 IMF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난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기반의 3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라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닷컴버블 붕괴이후 급격한 신산업 성장이 이뤄졌으나, 국내 벤처생태계는 벤처 빙하기를 맞으며 벤처정책의 보수화 및 투자시장 경직화 등으로 10여년 동안 벤처 침체기를 겪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현상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그 차이를 정책적 지원 뒷받침 부족과 벤처투자시장의 유동성 차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벤처생태계 고도화하고 발전시키는데 여기 계신 벤처기업인과 정부, 유관기관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성 회장은 하반기 협회가 추진할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성 회장은 “벤처금융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취약한 구조와 최근 대내외 변수로 인해 어려움 겪는 벤처기업에 우산이 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벤처기업이 필요한 우수인력의 양성과 확보를 통해 벤처기업으로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의 장기 근속을 유인 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이어 “국내 벤처기업은 아직도 전 세계 GDP 1% 수준의 국내 내수시장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는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며 “규제패러다임 전환과 신산업과 기존 기득권과의 충돌 해소 등은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강화를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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