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커스] “유치 1순위 행장 온다”... 김성태 기업은행장 방문에 부산시 ‘들썩’

송기영 기자 2023. 8.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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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25일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지역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부산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부의 2차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지정이 연기되면서 김 행장이 당장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면서도 "부산시가 기업은행을 집중관리 기관으로 지정한 후 김 행장이 부산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 기대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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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행장 24~25일 부산·울산 방문
중소기업 CEO 소통 경영 행보
부산시, 기업은행 부산 이전 1순위 기관 선정
지역 정가 “기업은행 부산 이전 필요성 강조”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기업은행 제공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25일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지역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부산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중점 기관’으로 기업은행을 선정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오는 24~25일 울산과 부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김 행장은 부산·울산 지역 중소기업과 영업점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김 행장은 부산 동래구에 있는 선박보온 단열재 제조업체인 ‘유신단열’을 방문한다. 이후 금사공단지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산 관내 기업인 8명과 오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KTX를 타고 부산·울산을 방문한다.

김 행장의 이번 부산·울산 방문은 ‘찾아가는 최고경영자(CEO) 현장 소통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김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이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매달 각 지역의 중소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행장의 부산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재계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 중점 기관으로 기업은행을 꼽고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행장이 부산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김 행장에게 ‘기업은행 부산 이전에 힘써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기업인 오찬에서도 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KDB산업은행의 이전을 계기로 부산을 정책금융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시는 지난달 기업은행 등 20여곳을 중점 관리 기관으로 분류하고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점 관리 기관에는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수협중앙회, 한국투자공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정책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은 모두 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 전망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조선DB

부산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부의 2차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지정이 연기되면서 김 행장이 당장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면서도 “부산시가 기업은행을 집중관리 기관으로 지정한 후 김 행장이 부산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 기대가 많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도 기업은행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산업은행은 부산, 기업은행은 대구로 각각 이전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흘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구·경북 의원들이 동의했던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가 산업은행에 이어 기업은행 유치에 나서면서 두 지역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두 지역은 과거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을 두고도 첨예한 갈등을 벌였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 지방 이전을 놓고 두 지역이 내년 총선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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